여야 5당 원내대표, 중국 동북공정 공동대응 합의
[CNBNEWS] 2006년 09월 08일(금) 오후 01:12

중국이 논란이 됐던 고구려 역사 뿐 아니라 고조선·발해등 우리의 고대사를 송두리째 왜곡하는 논문을 내고 있고, 백두산 개발·동계올림픽 백두산 유치 등 동북공정을 본격화하고 있는 것에 대해 정치권이 8일 5당 원내대표 회담을 열어 초당적인 대처를 합의했다.

이날 회담은 모두에서 한나라당 김형오 원내대표가 “중국의 역사왜곡에 대해 원내대표회동을 제의했는데 각 당이 즉각적으로 이에 응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고,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 김한길 원내대표가 “동북공정에 대해서는 여야없이 하나가 돼 대처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에 모두 공감했다”고 환담하는 등 대체적으로 이견이 없는 좋은 분위기에서 이루어졌다.

■ 여야, 동북공정 등 역사문제에 정부 미온대처 유감표명
중국의 동북공정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었던 전날 국회 통외통위에서처럼 5당 원내대표들은 큰 이견없이 합의를 이뤄 합의문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합의문은 △7일 국회 통외통위에서 의결한 ‘동북공정등 역사왜곡 중단 및 시정촉구 결의안’ 적극 지지 △중국의 역사왜곡에 대처하기 위해 국회 ‘독도수호 및 역사왜곡 대책특위’를 적극가동할 것 △정부의 미온적인 태도에 대해 지적하고 중국 등 외국의 역사왜곡에 대해 당당하고 적극적으로 대처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의 3가지 조항으로 이루어졌다.

한편, 이날 회담에서는 중국의 동북공정에 대한 정부의 미온적인 태도에 대해 야당의 비판이 이어졌다. 한나라당 김형오 원내대표는 “역사 문제는 민족혼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며 “이런 역사문제에 대해 정부가 미온적 반응을 보여 유감이다”라고 비판했다.

또한, 민주당 김효석 원내대표는 “중국이 백두산에서 성화를 채화한 것은 참 충격적이었다”면서 “정부가 그동안 중국에 미온적인 대응을 취했는데 이는 우리가 호랑이를 피하려다 사자를 만난 격”이라고 역설했다.

김 원내대표는 “역사침탈 기도에 더 이상 침묵하지 말라는 것이 국민의 목소리”라고 말하는 등 원내대표 회동에서 야당은 정부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5당 원내대표들은 합의사항으로 “중국정부와 국책연구기관이 추진하고 있는 동북공정 등 우리역사의 심각한 왜곡에 대해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한다”면서 이후에도 중국의 역사왜곡에 대해서는 초당적으로 대처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