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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한국과 경쟁하지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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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07-10-13 12:54 조회5,82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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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항을 운영하는 DP월드 사무실에는 세계 시계가 여럿 걸려 있다. 두바이를 비롯해 터키 루마니아 도미니카공화국 부에노스아이레스 인도 뭄바이와 중국 베이징까지 전세계를 아우르고 있다.

이 중 가장 크게 눈에 띄는 것은 \'부산\'의 현재 시간을 알려주는 시계다. 이 시계를 보다 옆방으로 자리를 옮기면 회의실 앞에 \'부산 컨퍼런스 룸\'이란 명패가 달려 있다. 세계적인 항만 운영사 DP월드가 갖는 부산에 대한 애착을 보여주는 단면이다.바로 그 \'부산 컨퍼런스룸\'에서 마이클 무어 부사장을 만났다.

DP월드 마이클 무어 부사장은 \"아내가 부산 사람이라 부산 컨퍼런스룸이라고 이름을 지었다\"고 반 농담을 했다. 물론 DP월드가 부산신항 운영사인 이유로 부산 컨퍼런스룸이 생겼지만 한국인인 아내의 고향도 부산이라도 소개했다.

마이클 무어 사장에게 부산신항의 경쟁력을 물어봤다. 예상과 조금 다른 답이 나왔다. \"중국과 경쟁의식을 버려야 한다\"는 게 첫마디였다.

무어 부사장은 \"중국은 수년간 8%가 넘는 경제성장을 해왔고 인구와 정치체제 모든 면에서 한국과 상황이 다르다\"며 \"중국과 같은 수준의 빠른 성장과 같은 경제성장을 추구할게 아니라 꾸준하고 지속적인 성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의 경우 항만에서 처리되는 60%의 화물이 중국내에서 생산된 것이지만 한국은 상황이 다르다\"며 \"부산신항은 중국과 다른 성격의 물동항으로, 중국처럼 빠르진 않아도 꾸준히 성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아시아 지역의 컨테이너 물동량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부산신항도 꾸준하고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며 \"앞으로 3~5년 내 수익을 내기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DP월드가 관리하는 제벨알리항은 두바이 자유무역지대인 Jafza에 속해 있다. 제벨알리항의 물동량은 2003년 400만TEU에서 지난해 800만TEU까지 늘었다. 자유무역지대에 들어오는 기업수는 3000개에서 6000개로 늘었다.

마이클 무어 부사장은 자유무역지대와 함께 성장하는 항만 운영의 모습을 부산에서도 재연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무어 부사장은 \"Jafza와 DP월드가 함께 성장하는 모델을 만들고 있다\"며 \"부산과 세네갈 등 해외 항만 운영에서도 이같은 작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시아 지역은 경제성장과 함께 화물 운송의 공급이 수요를 따르지 못하는 상태다\"며 \"앞으로 이같은 현상을 더욱 커질 것으로 생각돼 부산신항의 경쟁력은 조만간 증명될 것\"이라고 말했다.

DP월드는 컨테이너 처리량 기준을 세계 4위의 항만 운영 전문 회사다. 두바이의 주요 항만과 터미널을 운영하고 있고, 전세계 22개국의 42개 항만 터미널에 지분을 투자하거나 운영을 도맡아 하고 있다. 올 한해 처리하게 될 컨테이너량은 4800만TEU로 지구를 다섯바퀴 돌수 있는 규모다.

2005년부터 부산신항에 지분을 투자하고 부산신항의 운영을 맡고 있다.